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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베트남 여행을 떠올릴 때, 하노이, 호치민시, 다낭 같은 도시가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베트남 중부 향강(Sông Hương) 유역에 조용히 자리한 도시 후에(Huế)는 역사와 문화, 여유로움이 어우러진 베트남의 진짜 매력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140년 이상 응우옌 왕조의 수도였던 후에는 베트남 전통의 정수가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평범한 관광지를 넘어서 보다 진정성 있는 여행을 원하는 한국 관광객에게 후에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 전통과 역사의 도시, 문화 애호가를 위한 천국
후에는 흔히 베트남의 ‘문화 수도’로 불립니다. 오랜 시간 응우옌 왕조의 수도였던 만큼, 유서 깊은 궁전과 사원, 왕릉, 고대 사찰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경복궁이나 하회마을처럼 전통이 살아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후에는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대표 명소인 후에 왕궁(Imperial City, Đại Nội)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연못과 정원, 고풍스러운 문양의 건축물들이 베트남 왕조 시대의 기품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시 외곽에 위치한 여러 왕릉들도 각기 다른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역사적 의미와 함께 인생샷을 남기기에 딱 좋습니다.
2. 여유로운 강변 도시, 마음이 쉬어가는 여행지
후에는 하노이나 호치민처럼 분주하지 않고, 여행자에게 ‘여유’라는 선물을 주는 도시입니다. 도시 중심을 흐르는 향강 주변은 조용하고 평화로워, 바쁜 일상에 지친 한국인들에게 힐링 그 자체입니다.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용선(Dragon Boat)을 타고 유유히 강을 건너거나, 노을이 물든 쯔엉띠엔 다리(Trường Tiền Bridge)를 걸어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또한 바크마 국립공원(Bạch Mã)이나 수이띠엔 호수(Thủy Tiên Lake) 같은 자연 명소는 트레킹과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입니다. 후에는 관광객이 많은 해변도시나 밤문화가 활발한 도시와는 달리, 느리게 걷고 천천히 감상하는 여행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3.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후에의 전통 음식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음식이죠. 후에 음식은 과거 황실에서 유래한 요리들이 많아, 다른 도시와는 차별화된 깊은 맛과 섬세한 조리 방식이 특징입니다. 특히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매콤하고 풍부한 풍미가 있어,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분보후에(bún bò Huế)에 반하게 됩니다. 쌀국수보다 진하고 얼큰한 맛으로 비유되기도 하죠.
반배오(bánh bèo, 새우를 얹은 찹쌀떡), 넴루이(nem lụi, 숯불 돼지고기 꼬치), 쩨후에(chè Huế, 전통 디저트) 같은 음식들도 다양한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어 먹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무엇보다 가격도 매우 저렴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베트남 전통 미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쌀과 향신료를 중심으로 한 요리는 한국 음식과도 유사한 점이 많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4. 결론: 후에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더 깊고 진정성 있는 베트남을 선사한다
요약하자면, 후에는 아직 많은 한국 관광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깊은 역사, 평화로운 분위기, 그리고 훌륭한 음식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여행지로서,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진짜 베트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시끌벅적한 도시나 상업화된 명소가 아닌, 진정성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후에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다음에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후에를 일정에 꼭 추가해보세요. 여러분의 베트남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